프로젝트를 위해 Dr. Samuel Noh (노삼열 박사님)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박사님께서는 우리들을 친히 집으로 초대해주셨고 사모님과 함께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처음으로 인터뷰하는 자리라 긴장한 우리들을 편하게 대해주시며, JoinTheLeaders단체와 사업계획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모님께서 마련해주신 음료수를 마시며 박사님과 JoinTheLeaders팀은 2시간 가량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Follow The Leaders” 프로젝트를 통해 박사님의 고무적인 관점이 돋보였던 첫 번째 인터뷰를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사회 문화 역학자가 되기로 결심하신 동기는 무엇이었습니까?
Dr.Noh: 사회 문화 역학은 석사과정에 있는 새로운 과학학부중 하나입니다. 제가 학사과정에 있는 동안에는 이런 분야가 있는지 조차도 몰랐습니다만, 의료사회학자들이 소속되어 있는 의료보건연구센터에서 자료 분석 담당자로 일하고 있을때, 시간제 박사과정자로서 역학을 수강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러한 우연으로 저는 이 분야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사회 문화 역학은 이론적 관점과 사회과학, 의학, 보건과학의 연구방법이 통합되어 만들어진 학제적인 분야를 공부하는 학문입니다.
박사님께서 소속되어있는 기관의 지도자로서 내려야했던 가장 중요했던 결정들은 무엇이었습니까?
Dr.Noh: 가장 중요한 결정들 중 하나는 제 전공분야의 초점을 “이민자들의 건강”에 맞추는 것 이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저에게 과학적, 그리고 다른 분야의 학문적으로도 이민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한국인 이민사회 정체성 학회에서 새로운 이민자 가족과 자녀들의 경험을 토대로 과학적인 이론과 연구결과를 통해 얻어진 가장 최신 정보를 이민자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줌으로써 이들을 도와줄 수 있었다는 것이 좋은 예가 되겠습니다. 이 학회로 인해 우리 아이들을 비롯해 다른 2세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발달, 심리적 문제들과 정체성 혼란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결과적으로 저와 뜻이 맞는 동료들과 함께 KCCREN(재카 한인 사회 리서치 및 개선 네트워크)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소수민족의 2세 젊은이들은 종종 정체성과 관련된 많은 문제들에 흔들리기 쉽습니다. 사회적 정체성을 이해하는것이 인간 개발에 있어 핵심 요지이기 때문에, 우리들은 우리 주최의 정체성 학회를 통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려 노력했습니다.
이 분야에서 일을 시작하실때 박사님께서 겪어야 했던 어려움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었습니까? 또한, 그 어려움들을 어떻게 이겨내셨습니까?
Dr.Noh: 캐나다에 사는 한국인으로서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은 사회적 자본의 부족함입니다. 사회적 자본은 다른 사람들의 지적 재산이자 인맥을 통해서만 우리들이 접할 수 있는 유용한 자원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한 가장이 갖고 있는 인맥, 재정, 그리고 정보는 그의 자녀들의 사회적 자본인 셈입니다. IQ와 근로 윤리 같은 심리적 자본은 직장생활 초기에는 굉장히 중요하지만, 사회적 자본과 그러한 자원들을 발달시키는 개인적 능력은 직장생활에 있어 점차적으로 더욱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무런 사회적 자본이 없었으며 특히나 학부 중 사회과학 분야에는 더더욱 없었습니다. 사회과학 쪽에는 유명한 한국분이나 선구자가 없었을 뿐더러, 캐나다 사회를 더 빨리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게 도움을 줄 문화적 자원조차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어는 가장 넘기 힘든 장벽이였는데, 특히나 사회과학이란 학문의 특성상 수많은 읽기와 쓰기를 요구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저는 교수님들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일학년때는 학기 첫주에 모든 교수실을 찾아다니며 저의 문화적, 언어적인 한계를 털어놓기도 하고 저의 목표에 대해 의논하기도 했습니다. 그 노력의 결과, 저는 학년 내내 이러한 관계들을 유지할 수 있었고, 저만의 사회적 자본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금전적인 측면에선 힘든 일이었지만, 캐나다의 문화를 더욱 이해하기 위해 다른 학교 활동에도 참여했습니다. 대학원을 들어갈 무렵엔,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의 이공계열에 재학중인 한국인 대학원생들과의 인맥을 쌓을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이 인맥은 정신적으로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이민자들의 성공적인 정착에 있어 각 민족의 이민사회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노박사님이 속해있는 기관의 지도자로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실천하시고 계신 일이 있으신지요?
Dr.Noh: 제가 우선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청소년들 학부의 증진과 과학자들이 이들이 직업을 가질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미래를 위한 구체적 목표로는 토론토 대학에 있는 Centre for Addiction and Mental Health (정신적 질환과 중독증을 위한 센터)에서 동료들과 함께 사회적 정신의학만의 고유한 사회적 병인학(SAMI)를 발달시키고 진흥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정신질환을 일으키는 사회적, 혹은 문화적 배경에 대해 검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밖에도 제 연구를 한국이민자들의 정신적 그리고 육체적 건강에 관햐여 계속할 생각입니다.
오늘날 젊은 지도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Dr.Noh: 현 세대들은 아마도 이전 세대보다 더 못할수도 있는 첫 세대일 지도 모릅니다. 지금 세대들은 환경적, 자연적, 그리고 경제적 물질주위의 탐욕 소비에 의한 위기 때문에 더 많은 문제점들을 마주하게 될 것 입니다. 개인의 자유와 기업을 토대로 한 자본주위의 문화적 패러다임은 불안감, 우울증, 이혼, 별거 등으로 이어지는 심리적 문제의 원인이되고, 나아가 사회적 자유와 평등을 주요시하는 사회적 풍토는 더욱 실질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타리오주에서는 의무 퇴직이란게 존재 하지 않는데, 그로 인해 퇴직을 하지 않는 교수들 때문에 각 대학들은 재정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이는 새로운 박사들의 취업을 막고 있는 현실입니다.

모든 지도자가 가지고 있어야 할 중요한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Dr.Noh: 지도자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비전입니다. 각 단체에는 그에 맞는 권한이 주어지고 담당하는 범위가 있습니다. 지도자는 단체의 목적과 목표를 가장 잘 이뤄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규정하고 수행할 수 있는 비전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비전이 없는 사람들은 매일 일어나는 일들의 유지와 관리에 만족하고 맙니다. 이들은 진정한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비전만 있다고 모두가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한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여러 가지 특징들도 필수로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첫 번째 특징은 건설적인 능력입니다. 이와 더불어서 지도자로서의 기능적인 책임과 도덕적인 책임감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최악의 지도자는 자신의 이득에만 관심이 있고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다른 이들을 이용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도자가 될 자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익과 업적을 위하여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게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저는 많은 사람들이 훌륭한 지도자가 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의 한인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한인 사회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를 말씀해주십시요.
Dr.Noh: 제가 캐나다에 온지 이제 거의 40년이 다 되갑니다. 60년대와 70 년대의 캐나다의 한인 사회와 비교했을 때 현 한인 사회는 매우 커지고 세련됬습니다. 40년 전에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불과 몇 천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에 비해 지금은 최첨단 기술, 상업, 교육직, 그리고 법조인, 또한 삼성, LG, 현대 같은 세계적인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이들은 다른 캐나다인이나 초기이민자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경험들을 토대로 이 사회에 새로운 것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최첨단 기술에만 익숙한 것뿐만 아니라 경영 능력이나 다른 협상 능력들에도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캐나다의 한인 사회가 아주 긍정적인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다른 많은 이민 사회에 비교했을때 우리의 단체 능력 발전은 다소 느리다고 생각합니다. 개별적인 사회 경제적인 업적으로 볼 때 한인들을 굉장히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교육적인 면에서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도 다른 아시아 국가 출신 거주자들에 비해 한인들은 비교적으로 교육 직종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일본계 미국인들보다 많은 한인 교수들과 박사들을 배출해내고 있습니다. 그 뒤를 쫓아 중국계 미국인들도 빠른 속도로 따라오고 있습니다. 캐나다 안에서도 한인들은 소수민족 중에서 대만인들 과 함께 가장 높은 대학 입학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적, 경제적인 면에서도 우리가 한인들을 다른 이민사회의 일원들과 비교한다면 한국은 매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나 세분화하여 각 직종들 안에서 한인들의 위치를 보도록 합시다. 변호사, 의사, 교수, 기술자 등의 직종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우리는 명백히 우월하지 않으며 실은 그런 측면에서 아시아인 모두가 그다지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아시아와 중국인들의 영향력이 굉장히 커지면서 주류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래의 지도자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조언을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Dr.Noh: 지도자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비전, 연민, 희망, 그리고 회복할 수 있는 강인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노삼열 박사님에 대해서
노삼열 박사님은 토론토 대학 정신의학과에서 문화 지역사회부문의 학장을 맡고 계시며 과 다문화적 배경과 건강분야의 교수님이기도 합니다. 캐나다의 정신건강 관리와 연구기관에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는 정신 건강 센터 (CAMH)에서 노 박사님은 고위 연구 과학자이자 사회적 형평성과 건강 연구(SEHR) 분야의 공동 학장은 맡고 계십니다. 노 박사님은 또한 주정부의 전략적 건강 연구 프로그램에서 사회 병인학의 초창기 조언자이자 주요 조사관으로 계십니다.
한국에서 장성하신 노 박사님은 1971년 캐나다로의 이민 전 연세대학교를 졸업하셨습니다. 이민 후 첫 2년은 공장과 가게에서 일을 하시다가 1973년에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에 입학하셔서 사회학과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역학과 박사과정을 이수하셨습니다. 박사님은 전문적이고 또한 개인적인 헌신으로 아시안 소수민족사회와 캐나다 이민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셨으며, 과학적 업적을 또한 인정받아 Toronto New Pioneer 상,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 재임중에는 Faculty Excellence상을 수상하셨습니다.

인터뷰 날짜: 2009년 10월 24일
인터뷰 진행자: 이주석, 신용섭, 윤선아
사진작가: 제라드 로
편집자: 김도윤, 김형빈, 이희범
번역자 : 이시륜, 김유현, 이희범, 신용섭
번역 날짜: 2010년 11월 16일
위 인터뷰의 개인적인 의견들은 JoinTheLeaders의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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